17. 논문의 내용구성
자기 자신이 아무리 좋은 글 쓸 거리 즉, 소재나 재료를 많이 갖추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 자체만으로는 논문이 되지 않는다.
좋은 논문이 되기 위하여는 그렇게 준비된 재료들을 효과적으로 짜 맞추어 나가야 하는데, 바로 이렇게 필요한 재료들을
주제와 목적에 맞추어 엮어 가는 작업을 구성이라 하고 진행하는 것을 전개라 한다.
집을 지을 때에 똑같은 재료들을 갖고 집을 지으면서도 그러한 재료들을 어떤 곳에 배치했는가에 따라 집의 모양과 기능에 차이를
가져올 수 있음과 같이, 글의 재료를 어떻게 연결해 가는 가에 따라 그 글의 성격은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가) 시간에 따른 구성을 시도해 본다. 특정인물의 생애나 역사적 사건, 물건의 제조과정 등을 소개할 때처럼,
그 발생순서에 따라 내용을 구성한다.
(나) 공간에 따른 구성을 시도해 본다. 기행문에서는 대개 풍경이 공간적으로 기술됨을 상기하라.
이 방법은 공간적 내용(도시계획이나 건축설계 등)을 다룰 때 유용하다.
(다) 비교하거나 대조시켜 본다. 비슷한 점, 대조는 다른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용된다.
이 방법은 사람들이나 사물들 혹은 사상들 간의 관계를 밝히는 데 사용된다.
(라) 연역적으로 구성해 본다. 일반적인 것에서 특수한 것으로 내용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서는 일반적인 결론을 제시하고, 이 결론에 대한 증거로 특수사례를 제시한다.
(마) 귀납적으로 구성해 본다. 연역법과 반대로 특수한 사례나 증거로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론(명제나 법칙)을 유도해 낸다.
(바) 끝으로, 인과관계로의 진술이 가능한지를 고려해 본다